'신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독재자' 감상평 (별 세 개 반) - 스포주의 (0) | 2014.11.12 |
---|
'나의 독재자' 감상평 (별 세 개 반) - 스포주의 (0) | 2014.11.12 |
---|
나의 독재자 감상평 (별 세 개 반) - 스포주의
1. 아들에게 완벽한 광대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이야기.
독재정권의 또다른 피해자라 할 수 있는 한 무명배우 김성근(설경구)와 그의 아들 태식(박해일)의 마음을 담은 영화다.
2. 실패한 공연을 보고 실망한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꼭 성공해야만 했던, 그래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일성 되기'는 결국 높은 분들의 사정에 의해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모든 것을 이긴다는 '광자력 빔' 딱지 마저 통하지 않는 현실은 그를 외면했고, 그 또한 세상을 외면하며 자신의 꿈 속에서 사는 정신병자가 되어버렸다.
부서진 마루 바닥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숨기고 김일성으로 살게 된 아버지.
아들의 보물이 될지도 모를 그의 물건들과 원래의 자신인 배우 성근의 모습까지 묻어둔 그는 그렇게나 갖고 싶었던 김일성의 혹까지 달게 되어버렸다.
3. 결국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자식을 위해 완벽하고 싶었던 아버지의 사랑이다.
"별안간 그들이 기뻐서 울었을 때, 나는 슬퍼서 울었노라"라는 대사를 외치는 그의 모습, "수령은 아버지 아니네?" 라는 말을 툭 던지는 그의 모습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나 싶다.
아들과의 비밀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던 아버지의 마음.
4. 설경구의 연기는 대단하다. 지난 해, '소원'에서 보여준 부정에 대한 연기를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박해일은 역시 조금 날티나는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또한 '잉투기'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류혜영도 참 반가웠다.
5. 주인공의 극중 이름이 나와 똑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를 부르는 것 같은 기분에 좀 재밌기도 했다.
6. 결국 세습되는 것은 사랑이다.
아버지에서 다시 또 다른 아버지로. 이젠 정말 다 괜찮아..
시카리오 (Sicario) 감상평 / 별 네 개 (0) | 2015.12.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