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자베르를 그저 나쁜 사람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그는 그의 신념에 맞게, 정확한 법의 집행으로 신의 뜻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다.


그에게 발장은 가석방 기간 중에 감시를 피해 도망간 죄수일 뿐이다.

그런 발장이 자신을 살려주고, 자신도 발장을 살려주게 된다.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리고 존재가치마저 지워버린 발장을 보며 자베르는 절규한다.

도둑이자 탈옥범에게 빚을 지고 살 순 없다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은 지옥이라 울부짖으며 몸을 던진다.



"다가서면 멀어져, 별들은 어둡고 차가워. 

 잡을 수 없는 세상의 허공을 바라보네. 

 이 세상에서 벗어나리. 

 장 발장으로부터. 갈 곳은 없어. 

 이렇게 살아갈 순 없어."



자신의 신념에 목숨까지 걸 정도였던 자베르.


그 또한 '불쌍한 사람들'중 하나.


Posted by SaintK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