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인간은 자신들의 뿌리를 찾는데 노력해왔다. 


인간을 창조한 신과 대화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물어보겠는가?

아마 가장 유력한 질문은 "왜 우리를 만들었나요?"일 것이다.

불가지론자면서, 늘 종교에 비판적이었던 리들리 스콧이 만든 이 영화는

기독교 사상의 근간에서는 벗어나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기독교적 상징을 내포하고 있다.

신과 인간,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인간과 그들의 능력으로 만든 로봇에 투사하면서 

여러 생각할 점을 만들고 있다.

인간과 매우 흡사한 로봇 데이빗8과 할로웨이 박사의 대화.



"왜 나를 만들었나요?" 

"그냥 우리가 만들 수 있으니까" 

"창조자에게 그런 대답을 듣는다면 얼마나 실망스러울지 생각해 보셨나요?"

신에 대한 인간의 인식 변화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서양 문명에서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가 

건축, 문학의 파괴와 재정립을 야기했다.



신이 인간을 만든 것에 큰 의미가 없다면? 우리가 생각한 신의 권능과 위엄이 진짜 모습이 아니라면?


웨이랜드와 쇼의 대화.




"만약 그들이 우릴 만들었다면, 당연히 우리를 구원할 수 있겠지"
"무엇으로부터 구원한다는 거죠?" 

"당연히, 죽음이지"

하지만 (인간의 창조자인) 엔지니어의 반응은...



우리는 데이빗8을 통해 피조물(혹은 창조주)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자식들은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죠" 

"작은 물줄기가 큰 강을 이루리라"

"때때로, 새로 창조하기 위해선 먼저 파괴해야 하죠"


만약 당신이 신이라면, 당신이 만든 피조물이 당신에게 찾아와 

"나도 피조물을 만들어냈소. 왜 나를 만든 거요?"라고 묻는다면?



Posted by Saint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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