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얻은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세상을 떠난,
그리 가깝지 않았지만 나의 동료였던 Schad의 명복을 빕니다.>
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2008)
"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도 같아서, 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
너무나도 참혹하고 끔찍한, 지옥같은 전쟁터를 경험한 사람들은 둘로 나뉜다.
아예 무너져버리거나, 그것에 중독되어버리거나.
죽음을 늘 곁에 두고 폭발물을 제거하는 그에게는
집에서의 '안전함'이 더 불안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행복과 편안함이 되어야할 가족과의 삶이 이제 무의미하게 되어버린 그를 보며,
그 모습이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네가 사랑하는 것들이 더이상 특별해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어.
나이가 들면, 그런 것들은 한두가지로 줄어들게 된단다.
나같은 경우엔 한가지야."
잔인한 장면 없이도 보는 사람의 숨이 막히고 이내 지쳐버게 되는 영화.
'아바타'를 누르고 아카데미를 휩쓴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이 영화의 감독 캐스린 비글로의 전남편)
"어떻게 하면 폭발물을 그렇게 해체할 수 있지?"
"죽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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